용산 vs 한동훈... 사퇴할까? 김건희 디올백이 미친 파장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파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는 대통령실 의견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총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국민의힘 당내 갈등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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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동훈에게 사퇴 요구
1월 22일, 당정이 만났습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그리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3인의 회동입니다. 이 자리에서 최근 김건희 여서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당내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대통령실에서 먼저 사퇴를 요구했는지, 혹은 이야기 중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의견을 물어보니 답한 것인지는 서로의 말이 다릅니다만 양측의 이야기를 조합해 보면 결국 대통령실에서는 사퇴를 바란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이외에도 공천 과정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만, 눈 밖에 나면 뭐든 안 좋게 보인다고 결국 건들어서는 안 될 역린에 손을 대면서 일어난 사단이 아닐까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국민의힘 내부 반응 분열 상황
지난주 국민의힘 영입 인재들이 잇달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의견을 냈습니다. 내용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결단해라’ 즉, 사과하라는 내용이 기반이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인천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경률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개한 것에 대해 이른바 시스템 공천을 훼손했다는 비난이 더해졌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 당내 공천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공식적 메시지인 것이고 오히려 비공식적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바로 한 텔레그램 단톡방입니다. 친윤 초선으로 알려진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당 소속 의원들이 있는 텔레그램 단톡방에 기사 하나를 공유했습니다. 내용은 윤 대통령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철회했다는 여권 관계자의 멘트가 담긴 기사였습니다. 이용 의원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지낸 복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만큼 공유한 기사는 단순히 기사 이상을 넘어 대통령실의 의중으로 해석될 수 있었겠습니다.
친윤 의원들은 잇달아 한 비대원장의 행보에 비판을 하고 있고요. 다만 비윤, 특히 수도권 출마를 기대하는 의원들은 찬성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복심도 중요하다지만 결국 ‘국민 눈높이’가 중요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앞으로의 향방은?
한 비대위원장은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그 이후까지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대통령실에서도 일단 한 발 물러나 사퇴가 아니라 역할을 잘하라는 의도라는 뜻이었다고 말이죠.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평소에는 당심, 복심을 따라 움직이지만 총선, 즉 밥줄 앞에서는 여론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요. 이번 일에 의견이 갈린 모습을 보면 국민의힘의 텃밭인 경상도 지역에 출마를 예정하는 이들은 대통령실의 의견에 집중하고 수도권, 이른바 험지 출마를 예정하는 이들은 여론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언뜻 국민의 의견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그저 여론의 행방에 휘둘리는 것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이 기세를 몰아 한 비대위원장은 꽤나 대통령실의 속을 썩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답은 알 수 없으나 여기서 더 이상의 갈등이 보인다면 갈라지게 되겠지요.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이러한 갈등 양상은 당내외를 거쳐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과 한 비대위원장의 사이가 멀어지는 모습은 어찌 봐도 국민의힘에 호재는 아닐 것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될 수도 있지만, 가는 길이 매우 험난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