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정치인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출마 선언입니다. 정치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했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작금의 시대 상황을 바꿔야한다는 사명감으로 결정을 번복하고 다시 현장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입니다. 김무성이 누구길래 이렇게 화제인지 그의 연혁과 출마 선언 내용, 그리고 공천과 당선 예측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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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출마 선언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전 대표인 김무성 전 의원이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1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인데요. 엑스(구 트위터)에 짧게 밝힌 의견은 아래와 같습니다.
김무성입니다. 오랜 번민 끝에 22대 총선에 부산 중구 영도구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했는데요.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현 시점에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으며, 양 진영 간의 극한 대립이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우파와 좌파가 서로 헐뜯으며 반대편이 문제라고 하지만 결국 두 진영모두 기득권이고 이른바 팬심을 무기로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공천시스템을 지적한 것이 주목할만 합니다. 총선 때마다 공천파동은 크든 작든 있어왔지만 거물급인 김 전 대표가 문제제기 한 것은 그냥 지나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자신도 포함이겠지만 "큰 잘못이 없는 사람을 권력의 힘으로 밀어내고..."라는 발언에 이어 "지난 선거에서 절반 정도 물갈이 했지만 정치퇴보했다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것은 곧 자신을 공천하지 않으면 누군가의 힘에 의해 결정된 것이고 이는 잘못되었다 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점을 찍듯이 윤석열 정권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라는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직접적인 언급도 눈에 띕니다.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정치적으로 부족하고 선거에 대한 경험이 없다"고요. 만약 공천이 안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의사를 비치기도 했습니다.
김무성은 누구?
1951년 생으로 올해 만 72세이며 부산 출생입니다. 1978년 국회의 문을 두드렸고 1996년 15대 국회에 입성해 2016년 20대까지 6선을 한 거물급 정치인입니다. 새누리당 대표직을 지내며 대선 주자로 손꼽히기도 했고요. 친박의 대표 주자였다가 친이계로 변경하고, 어느새 비박계 대표주자가 되었다가 21대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고요.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만 이번 22대 총선에는 나서게 되었네요.
전남방직 창업주의 아들로 알아주는 금수저 정치인으로 손꼽힙니다. 30대 중반까지는 경영인으로 활동했으며 현대그룹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돈과 권력을 모두 손에 쥔 무서울 것이 없는 배경의 소유자인 것이죠.
보수를 대표하는 저격수로 강한 발언들이 유명했습니다만, 가장 유명한 것은 '노룩 패스'로 불리는 장면이죠. 공항에서 캐리어를 보좌관에게 밀어 던지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며 그저 꼰대에 권위주의적 인물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뒤에서는 뭘 해도 밝혀지지 않으면 그만, 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공개적인 석상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랫사람을 하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저 자연스러운 행위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아마 지금도 뭐가 문제였는지 모를 수도 있겠네요.
공천 예측, 당선 확률은?
부산 중구 영도구 지역구는 현재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의 지역구입니다만,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유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탈당이라고 합니다.
부산은 워낙 국민의힘 텃밭이기는 하지만 김무성 전 대표의 인지도가 강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으면 공천될 것이고 당선도 어렵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텃밭인만큼 국민의힘으로 나오면 당선은 누워서 떡먹기일텐데 굳이 이러한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는 이에게 공천을 내어줄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성향상 그리 멋진 카드는 아닐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가시지는 않는군요. 특히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을 보면 강대강의 대결이 눈에 선합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전략 공천이 무기로 자주 등장할텐데요,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각 지역구별 특성이 있겠습니다만 하나하나의 액션이 흐름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공천이 쉽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