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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똑같은 의사 아니였어? 전공의, 전문의, 전임의, 그리고 일반의란

by 뉴스읽어주는1인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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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는데 전공의들의 파업, 전문의 확충 문제 등 비슷한 단어인거 같은데 뭐가 다르지 싶은데요. 사실 알고보면 의사 사이에서도 나름의 서열(?)이 존재한다고 하니 알아보도록 하죠.

목차

     


    전공의, 전문의, 전임이란?

    우리나라의 의대는 6년제입니다. 예과 2년, 본과 4년을 마치는 의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는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여기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일반의라고 불립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의사로서 진료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국사고시 합격률은 대략 95% 정도라고 합니다.

     

    수련의는 인턴을 의미하는데요, 각 과를 돌면서 지식을 익히고 의사로서의 실무를 익혀나가는 과정입니다. 1년 정도 기간인데 이 동안 전공과목을 선택하기 위해 말그대로 찍먹해보는 시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의사 체계 전공의 전문의 구분

     

    이 과정을 마치는 전공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가 전공의라고 부르는 과정인데요. 레지던트라고도 합니다. 특정의 과를 선택해서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이 기간이 대략 3년에서 4년 정도라고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게 전공의입니다. 레지던트 초기에는 아무래도 수련기간에 이어서 실무를 숙지해나간다고 하며, 후반기부터는 직접 수술을 집도하거나 보조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를 따게 되면 전문의가 됩니다. 한 과목의 전문가가 된 것인데요. 이 때가 되면 개업을 해서 병원을 차리거나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뉘게 됩니다.

     

    전임의는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나서 실무, 즉 수술 경험을 쌓거나 교수가 되기 위한 목표를 갖고 교수 밑에서 일과 연구를 함께 하게 됩니다. 마치 대학원생과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펠로우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평균적으로 1년에서 3년 정도 펠로우를 거치면 박사 학위를 취득, 교수가 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의대 6년 + 인턴 1년 + 레저던트 3~4년 + 펠로우 1~3년, 최소 12년 정도의 과정을 거칩니다.

    우리나라 일반의, 전문의 비중은?

    2021년 보건복지부 자료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약 13만명의 의사가 있고 이 중 약 10만명 정도, 약 80%가 전문의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전문의 비중이 이렇게 높은 나라는 드물다고 합니다.

     

    수술하는 의사

     

    그런데 잠깐,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나는 의사들은 모두 전문의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병원은 1차 의료기관이라고 불리는데요, 병원이름에 OO의원 이라고 붙어있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곳은 전문 과목이 아닌 진료를 하고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반의일 확률이 높죠. 다만 그렇다고해서 전문의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다만 동네 병원은 주로 내과나 이비인후과, 소아과 등이 인기가 많다보니 다른 과목의 전문의들이 자신의 전문과목을 내세우지 않고 의원으로 통칭하여 진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의사 자격증만 있으면 모든 과목을 진료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전에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기간에 정형외과에서 코로나19 진료를 한다고 해 문제가 된 경우가 있었는데요, 사실 이건 전혀 위법이 아닌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피부과 관련 시술로 돈을 벌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체계 상 급여진료보다 비급여진료를 해야 수익 창출이 높은 만큼 이러한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굳이 몇 년간의 수련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라고 합니다.

    갈수록 깊어지는 의료대란, 해결책은?

    이번 의료대란에 전공의들의 참여가 높다고 합니다. 물론 전체 의사 비중에서 전공의들의 참여가 높은 것도 있지만 의대정원의 확대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들이기도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전공의들은 곧 전문의를 따고 병원에 남거나 개업을 하는 선택지를 갖게 될텐데요. 대부분 개업을 하는 상황이라 가정했을 때 안그래도 동네마다 병원이 넘쳐난다고 하는 판에 더 많은 경쟁자들이 몰려오는 상황을 달갑게 여기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단체 등에서는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의사 수의 확충이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문제를 봐야한다고 말하는데요. 이 본질적인 문제는 바로 수가입니다. 바로 진료비입니다. 의사 수 확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소아과 대란이나 지방 의료 붕괴 등이었는데요, 이 곳들을 기피하는 이유가 수익 창출이 어려워서라는 것인 듯 합니다. 즉, 진료비를 높여줘야 기피과에 대한 지원도 높아지고 지방으로도 많이 갈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소아과의 경우 타과 대비 수가가 현저히 낮고, 비급여 진료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러한 특이 케이스에는 수가든 지원금이든 확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방 이슈에 관련해서는 얼마전 연봉을 5억 준다고 해도 지원자가 0명이라는 뉴스가 나온적이 있을 정도로 그저 기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2-3억은 기본으로 버는데 굳이 지방으로 갈 필요가 있냐는 것이겠지요.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의료는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공적인 요소이지만 우리나라는 영국처럼 의사가 공무원이 아니라 지역 선택의 자유를 빼앗을 수 없죠. 당장은 고통스럽게 여기더라도 경쟁을 통해 환자를 고객으로 여기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국민 입장에서는 의사 수 확충이 나쁠 것은 없겠습니다. 다만, 항상 뒤따르는 의료민영화 문제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도 명확한 설명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의료대란, 의사확충에 따른 이슈와 관련해 의사 체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반 대중이 보기에 다들 같은 의사선생님인데 일반의, 전문의, 전공의 등등 여러 체계가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정보도 많이 알려져서 국민의 의료 선택권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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